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사업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바이오·미디어 등 비식품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도 마련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7740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13.3%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올해보다 6.6% 늘어난 4조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망대로라면 오리온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4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2024년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이다.

해외 사업이 전체 성장 주도
올해 상반기 오리온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8239억 원, 영업이익은 29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특히 주요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주요 법인이 차지한 비중은 약 70%에 달했다.
국내 법인의 경우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지만, 해외 법인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중국 법인 매출 24.4% 증가
오리온의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와 스낵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중국 법인은 간식 전문점 등 고성장 채널을 확대하고 감자스낵 판매를 늘리면서 상반기 매출 787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47억 원으로 같은 기간 33.7% 늘었다.
러시아·베트남도 두 자릿수 성장
러시아와 베트남 법인 역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195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했다.
기존 초코파이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레쉬파이와 참붕어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도 26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수준이다.
2028년까지 생산능력 확대에 1조1530억 원 투자
오리온은 해외 판매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1조15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린다.
국내에서는 포카칩과 카스타드, 중국에서는 스윙칩, 러시아에서는 참붕어빵, 인도에서는 초코파이 생산라인의 증설과 가동이 예정돼 있다.
국내외 대형 생산기지도 추가 건설
단기적인 생산라인 확대와 별개로 중장기 물량 확보를 위한 신규 생산시설 건설도 함께 진행한다.
국내에서는 4600억 원을 투입해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진천통합센터의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러시아에서는 2400억 원 규모의 트베리 신공장동을 건설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3공장과 호치민 4공장, 다낭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셴양과 랑팡 스낵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식품 넘어 바이오·미디어로 사업 확대
오리온그룹은 기존 식품사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분야에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그룹은 앞서 바이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최근에는 중앙일보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미디어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이미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식품사업에서 확보한 성장성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비식품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내년 매출 4조 원 달성 여부 관심
오리온은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식품사업의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그룹 차원에서는 바이오와 미디어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앞으로는 내년 연매출 4조 원 달성 여부와 함께 1조 원이 넘는 생산 인프라 투자가 실제 생산 확대와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식품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오리온이 바이오·미디어 등 비식품 분야의 사업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